레버리지·손익·수익률(ROE), 숫자로 이해하기
두 사람이 같은 코인을 같은 가격에 사서 같은 가격에 팝니다. 한 명은 3퍼센트, 다른 한 명은 30퍼센트 수익입니다. 차이는 레버리지이고, 이게 숫자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면 포지션 크기 정하기가 감이 아니게 됩니다.
손익은 포지션 기준, 수익률은 내 돈 기준
손익(PnL)은 거래의 순수한 금액 결과입니다. 보유 수량 곱하기 가격 변동, 유리하게든 불리하게든. 마진을 얼마 넣었는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.
수익률(ROE)은 그 손익을 내가 실제로 넣은 마진으로 나눈 값입니다. 1,000달러를 10배로 넣으면 10,000달러 포지션을 잡는 거라, 포지션에서 300달러를 벌면 내 1,000달러 기준 30퍼센트입니다. 같은 거래, 같은 손익인데 계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ROE가 알려줍니다.
레버리지가 양방향을 다 키우는 이유
10배면 내 1,000달러가 10,000달러어치 코인을 움직입니다. 코인이 1퍼센트 움직이면 포지션에서 100달러가 출렁이고, 그건 내 마진의 10퍼센트입니다. 가격은 1퍼센트 움직였는데 내 자본은 10퍼센트 움직인 겁니다.
대칭입니다. 2퍼센트 상승을 20퍼센트 수익으로 바꾸는 그 10배가, 2퍼센트 하락은 20퍼센트 손실로 바꾸고, 10퍼센트 하락이면 마진이 통째로 날아갑니다. 레버리지는 거래의 승률을 바꾸지 않습니다. 매 퍼센트에 내 계좌가 얼마나 걸리는지를 바꿉니다.
수수료와 펀딩비는 반올림 오차가 아닙니다
편당 0.05퍼센트쯤 하는 테이커 수수료는 사소해 보이지만 레버리지가 이걸 키웁니다. 10,000달러 포지션이면 들어갈 때 약 5달러, 나올 때 약 5달러, 합쳐서 10달러가 1,000달러 마진에 붙습니다. 가격이 움직이기도 전에 ROE 기준 1퍼센트 손해로 시작하는 겁니다.
펀딩비는 또 다른 새는 구멍입니다. 무기한 선물은 몇 시간마다 어느 쪽이 쏠렸는지에 따라 펀딩비를 내거나 받습니다. 레버리지 포지션을 펀딩비 불리한 쪽으로 며칠 들고 있으면 누적돼서 실질적인 부담이 되는데, 손익 스냅샷 한 장에는 안 보입니다.
실전에서 쓰는 법
감당할 수 있는 손실을 금액으로 먼저 정하고, 거기서 거꾸로 계산해서 청산가가 그 코인이 평소 움직이는 범위 밖에 오도록 포지션 크기와 레버리지를 잡으세요. 이 사이트의 손익 계산기가 정방향 계산을, 청산가 계산기가 역방향 확인을 해줍니다.
25배 이상에서만 성립하는 계획이라면, 그건 목표에 닿기 전에 그 코인이 평범한 나쁜 날을 겪지 않는다는 데 거는 겁니다. 방향이 아니라 변동성에 거는 베팅입니다.
진입가와 청산가, 레버리지를 넣으면 수수료를 뺀 순손익과 마진 대비 수익률이 나옵니다.
내 숫자로 계산해보기